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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큰댕 오그루

왕큰댕 오그루만 즐거웠던 하루

대구 펫쇼 기간이였어요.

사고 싶은 것도 살 것도 없고 사실 저희는 하반기 메가주를 기다리고 있어서

표도 있겠다. 마지막 날인데 그냥 사람구경, 개구경하러 그루랑 놀러 가자! 하고 갔다 왔는데요.

아니 글쎄 ' 아소비진 '에 너무너무 이쁜 모자가 있지 무예염? 

그래서 바로 겟하고 분독신상 방수목줄도 깔맞춤으로 사고 웅니 기분 최고조 인상태로

댕친구들과 뛰뛰시키러 영천에 위치한 서울개공원으로 갔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었어요

우리 집 왕큰댕 오그루는 공친자만이 아니라 물에도 미친자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물을 보자마자 저렇게 엉덩이를 꿍실꿍실 거리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들어가고 싶어 하길래

안돼!! 절대 안 돼! 너 아직 피부도 안 좋고 꼬리도 아파. 절대 안 돼!! 했는데

아니 글쎼.. 웅니, 오빠가 잠시 한눈 판사이에 말이에요.

.. 네.. 들어갔어요... 저길 넘어 들어간 댕댕 친구는 처음이래요.

오빠가 저기로 뛰었다고 했을 때 거짓말인 줄 알고 사장님께 양해 구해서 시시티브이 봤는데,

완벽한 다이빙이었어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할 정도로요.

심지어 두 번이나 그랫어요.

부끄러움은 웅니, 오빠 몫이고 같이 간 댕친구들 견주들은

서울개공원 공식 인스타에 시시티브이 영상 올려달래요. 좋아요, 퍼가요 한다고 말이에요.

 

진짜 그루 태그해서 올려주셔 가지고 그루 인스타 디엠 폭발했잖아요.

저길 뛴다고? 쫄보 오그루 아닌데 하면서 말이에요 진짜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우리 왕큰댕 오그루

미친 점프력 보니 저먼 셰퍼트가 아니라 마리노이즈였나 봅니다.

동영상 좀 보세요.. 저렇게 물을 좋아하는데 피부가 건조해서 각질 일어나고 꼬리상처고 어쩌겠어요.

놀고싶어 죽겠다는데 그냥 그래 놀아라 하고 내버려두었어요.

 

진짜 미운 2살도 아니고 정말 꿀밤먹이고 싶었는데

물 가까이 놀러 간 웅니, 오빠의 잘못이지 왕큰댕 오그루는 잘못 없어요.
 
제 글을 읽으시는 왕큰댕이든 작댕이 견주분들이든 물에 미치면 개가 저 쪼그만한 사이로도 점프해요.

한시도 눈을 떼지 마시고 우리 애들과 시간 보내주세요. 제가 저 날 얻은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