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할 일이 있어서 단골 미용실로 예약을 잡고 갔었는데요.
대학 동기가 하는 미용실이기도 하고 평소 그루의 존재에 대해서 알기도 하고
몇 번 만나서 같이 놀기도 했었어서 같이 가도 되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민폐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갔더니 얌전히 잘 있어주긴 했지만
집에 가고 싶다고 눈빛으로 무언의 압박 아닌 압박을 하는 게 귀여워서 글 써요.
긴 염색시간에 기다리다 치쳐서 제발 이제 집에 좀 가자고 턱 괴고 쳐다보는 거 보세요.
그래도 웅니가 집에 갈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 이제는
지겹다 지겹여하는 표정으로 미용실 문 앞에 앉아서 저러고 쳐다보는데,
진짜 오그루는 사랑스러움 그 잡채예요.
그루야 웅니가 미안해. 이렇게라도 너랑 함께하고 싶었어.
다음에 또 같이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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