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다이소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다이소 문 닫기 전에
집에 왕큰댕 오그루 혼자만 내버려두고 호다닥 다녀왔었는데요. 그렇게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간 김에 장난감을 사 왔는데, 이천 원의 행복인가 봐요.
이거 하나로도 이렇게 행복해하는 걸 보니 집에 있는 비싼 브랜드 장난감 다 필요 없을 거 같아요.
발을 진짜 잘 쓰는 그루는 혼자 누워서 발로 받치고 입으로 끈을 냠냠하기도 하고
삑삑 소리 나는 뼈다귀를 물면서 삑삑 소리를 즐기기도 하고
그러다 지루해하는 거 같으면 제가 도움을 좀 주긴 해야 해요. 잡고 몇 번 약 올려주면 또 혼자서 잘 놀아요.
이렇게 장난감 사준 보람 있게 해주는 그루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희 집은 강아지가 분리불안이 있는 게 아니라 견주가 분리불안이 있어서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미안하고 지루해하는 거 같아서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어딜 가든 항시 같이 다녀야 하고 잘 있는지 살펴봐야 해요.
사실 혼자 있으면 세상 편하게 잘 자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그래도 이 핑계로 장난감 하나 더 생겨서 행복하지 그루야? 웅니, 오빠가 많이 사랑하고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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