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큰댕 오그루는 아직 중성화를 하지 않아 매년 두 번 정도 꽃도장을 해요.
이번에 털갈이를 엄청 심하게 하더니 몇일 전 드디어 꽃도장을 시작해서 어디 놀러 가지 못해서
집에서 웅니, 오빠와 각종 놀이를 했는데, 공놀이도 좋아하지만 터그놀이도 좋아하는 오그루씌입니다.
당기고 버티고 그러다 웅니, 오빠가 놓으면 잡으러 오라고 하기도 하고
다시 터그 잡아달라고 물고 뛰어오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 열심히 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네요.
터그놀이는 저랑 하고 있으면서 현관문으로 누가 오는지 쳐다도 봐야 하고
세상 시선이 바쁜 오그루씌예요.
그러면서도 터그는 놓지않는 저 놈의 집착과 의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저먼셰퍼트 전람회를 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물욕을 키울 정도로 훈련을 하는데,
저희 집 왕큰댕 오그루씌는 공이나 터그만 있음 따로 물욕훈련 필요 없어요. 웅니 팔 떨어져도 포기 안 할 거예요.
엉덩이에 힘 빡 실어서 진짜 열심히 뒤로 끙차끙차하고 당기거든요.
터그 물고 한참 도망가다가 다시 잡아달라고 신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뛰어오는 거 보이시나요?
사뿐사뿐 걷는 게 진짜 이쁘고 귀여워요.
왕큰댕 오그루가 가지고 노는 터그는 쿠팡에서 도마뱀터그 검색해서 산 건데
벌써 일 년 넘게 쓰고 있는데 아지까지는 생명을 다하지 않았지만 곧 생명을 다할 거 같긴 해요.
살짝 너덜너덜해졌거든요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 오래 쓰고 애들 치악력도 좋아지는 거 같아요.
간혹 터그 하다가 손을 물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어릴 때부터 손은 터그가 아니고 물어도 되는 건 터그뿐이라는 훈련만 한다면
같이 신나고 재밌게 놀 수 있어요.
글 마무리는 웅니, 오빠와 신나게 터그놀이 후 장렬히 전사한 왕큰댕 오그루 사진으로 할게요.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만 해도 방안에 절대 안 된다던 저희 엄마, 아빠가
이제는 비 오거나 날이 더우면 집에 들어오라며
특별히 허락해 줬다며 너그러이 집안에 들어오게 해 주거든요.
그래서 맛있는 밥 먹고 시원하게 에어컨바람 쐬며 잠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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