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을 왕큰댕 오그루와 항상 함께하고 있는 오그루 웅니인데요.
그러다 보니 한 가지 특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오빠 차에는 안 그러는데 웅니 차에서만 콘솔박스에 배를 깔고 앉아서 운전하는 걸 구경해요.
꼭 저러는데 높이가 맞아서 편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워서 매번 사진을 찍는데 어제는 곧 운전할 거 같았어요.
처음 시작은 작년이었지만 한동안 안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해 보면 최근 비가 많이 와서 이렇게 창문으로 드라이브를 못 즐기는 출근길이었던 거 같아요.
창문을 열어달라고 뒤에서 웅니를 째려도 보고 낑낑도 되어봤는데
마음대로 안되니까 콘솔박스에 배를 깔고 앉아서 조수석에 앞발을 지지대 삼아 중심을 잡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좀 궁금한 게 생기면 저렇게 대시보드에 턱을 괴기도 해요.
그런 날들이 반복이 되다 보니 본인도 이제 자연스럽게 콘솔박스에 배를 깔고 앉는데,
어제는 습하기도 습하고 더워서 퇴근길에 창문을 안 열어줬더니 콘솔박스에 배를 깔고 앉는 게
답답했는지 조수석으로 넘어와버렸어요.
안전벨트 매어줄까 잠시 고민하다가 차 잠깐 세워서 뒤로 보냈는데,
이러다가 웅니 나와봐 운전을 왜 그렇게 해! 하면서 운전석까지 넘어올 거 같아서 걱정스럽지만
왕큰댕 오그루가 재밌어하고 제가 운전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한동안 합의점을 찾아가며 출퇴근을 할거 같아요.
위험하다고 켄넬에 태우시는 걸 권장하시는 분도 많으시지만
전 아직까지 뒷좌석에 개시트 설치해서 그루랑 눈 마주쳐가면서 운전하고 놀러 다니는 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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